(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올해 7월이 역대 세 번째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극궤도 위성으로 기상을 관측한 지난 40년간, 세 번째로 더운 7월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1년∼2020년 평균보다 섭씨 0.49도 높았다.

지난해 7월이 가장 더웠고, 이어 2016년 7월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 뉴멕시코주와 텍사스주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중동에서도 기록적인 고온이 측정됐으며 바레인은 1902년 이래 가장 더운 7월 한 달을 보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오는 주말 폭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고온으로 녹은 빙하가 붕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알프스산맥 근처의 도로들을 폐쇄했다.

북동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0년간 평균 기온보다 섭씨 5도가량 높았다.

다른 지역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하고 있는 북극의 해빙 면적은 1979년 이래 가장 좁았다.

이로 인해 쇄빙선으로만 갈 수 있던 시베리아 연안에 바닷길이 열리기도 했다.

C3S의 수석 과학자인 프레하 밤보르그는 "(온난화가) 지구적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모든 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온이 산불과 관련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불로 배출되는 가스를 조사해온 C3S의 수석 과학자 마크 패링턴은 "지난 2년간 시베리아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량을 보면 산불이 잦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패링턴은 "시베리아에서 올해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도 이미 2억t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 17년 사이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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