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변동성 낮은 근원 소비자물가도 29년만에 최고 폭 상승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6% 올랐다고 12일 발표했다.

0.6%의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치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석 달 간 마이너스 물가(3월 -0.4%, 4월 -0.8%, 5월 -0.1%)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하는 현상) 우려가 확산하기도 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꼽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5.6% 오른 휘발유 가격이었다. 의류(1.1%)와 중고차(2.3%) 가격도 상승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달보다 0.6%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0.6% 오른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