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0여명 줄 서서 16세 소녀 성폭행

용의자 "강압 아닌 합의" 주장 공분 더해


이스라엘의 한 휴양지 호텔에서 10대 소녀 한 명이 남성 30여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체포된 용의자 한 명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해 공분을 더 키웠다. 총리까지 "충격적"이라고 털어놓으며 엄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단 이스라엘 경찰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20대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16)양은 지난 12일 친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 에이라트로 놀러 갔다가 호텔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친구의 지인들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한 호텔로 돌아오게 됐는데, 취한 상태에서 남성 수십 명으로부터 차례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가해 남성들이 A양이 있는 호텔 방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와 녹화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중 27세 용의자 남성은 '당시 30여명의 남성이 A양과 성관계를 가졌지만, 강압이 아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국민 분노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