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효과 5% 증가, TV 시청률은 20% 떨어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감도가 지난 17~20일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이후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전대 시청률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등 전반적 관심이 줄고 미국 정치의 양극화 심화로 인해 대부분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결정한 상태라 과거와 같은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민주당 전대 이튿날인 21일부터 이틀 간 성인 7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호감도는 45%로 일주일 전 조사 때 40%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6년 민주당 전대 직후 여론조사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호감도는 48%로 전대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다만 비호감도가 50%로 더 높았다. ABC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이번 조사 때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다면서 2016년 힐러리 후보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대 시청률은 2016년보다 떨어졌다. TV나 온라인으로 전대를 일부라도 봤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고, 70%는 안 봤거나 거의 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2016년 갤럽 조사 때 62%가 민주당 전대를 일부라도 봤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된다.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화상 전대로 전환함에 따라 현장성과 박진감이 떨어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