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전 4개 대회 모두 제패 26연승
오늘부터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나달.페더러 포함 톱랭커 다수 불참
팀-메드베데프 등 20대 선수들 도전장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적수가 US오픈에서는 나타날까.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3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관심은 조코비치의 대항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단식 '빅 3' 중 조코비치만이 참가한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해 불참을 결정했고,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조코비치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른다. 조코비치는 3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위ㄱ캐나다)를 2-1(1-6 6-3 6-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23연승, 지난해 11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까지 포함하면 무려 26연승이다. 지는 법을 잊었다.
더욱이 US오픈에는 스탄 바브링카(15위·스위스), 가엘 몽피스(9위ㄱ프랑스), 닉 키리오스(40위·호주) 등도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던 도미니크 팀(3위ㄱ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다닐 메드베데프(5위ㄱ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ㄱ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ㄱ독일) 등 20대 선수들이 그나마 조코비치에 도전장을 내밀 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이 조코비치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다미르 줌허(107위·보스니아)와 만난다.
여자 단식도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 비앙카 안드레스 쿠(6위ㄱ캐나다)는 물론이고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ㄱ우크라이나) 등 세계 랭킹 8위 이내 선수 가운데 6명이나 빠졌다. 서리나 윌리엄스(9위ㄱ미국)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는 복귀 후 결승에 네 차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권순우(71위ㄱCJ제일제당 후원)는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첫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당시 84위였던 우고 델리엔(볼리비아)를 맞아 4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5위ㄱ미국)이다.

박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