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열기가 뜨겁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발매 3주차에도 2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사상 최초이며, 발매 첫 주 ‘핫 100’ 1위로 데뷔해 2주연속 정상에 올랐던 곡은 빌보드 역사에서도 20곡에 불과하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미국 내의 개별곡에 대한 대중적 인기의 지표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최고순위 67위)로 이 차트에 첫 입성한 후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2월 ‘온’(4위) 등 차근차근 상승세를 밟아 왔고 ‘다이너마이트’로 마지막 정상에 올라섰다. 다만 이전 곡들이 ‘핫100’ 진입 후 장기간 머물지 못했지만 ‘다이너마이트’눈 3주차에도 2위를 기록하며 미국 내 인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3주 차(9월 4∼10일) 미국 내 스트리밍은 전주보다 24% 줄어든 1330만 회를 기록했다. 다운로드(음원 판매)도 전주보다 25% 줄었지만 13만 6천 건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발매 후 3주 연속으로 13만 6천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은 2016년 체인스모커스와 할시의 ‘클로저’ 이후 처음이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또 미국 내 대중의 음악 소비와 밀접한 관련있는 라디오에서는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전주보다 14%보다 늘어난 184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됐고 라디오 방송 횟수로 집계하는 라디오 차트인 ‘라디오 송즈’에 처음으로 49위로 진입하며 대중성은 더 짙어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인기는 미국 내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빌보드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포괄하는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신설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모두 2위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집계 기간 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곡이다. 또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9월 13일 자) ‘글로벌 톱 50’에서도 4위에 올라 있다.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며 화제의 곡이 아닌 2020년 히트송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는 분명 기존 방탄소년단의 곡들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온도차며 이런 인기와 열기는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규앨범까지 식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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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