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 너무 컸나? 너무 슬퍼 이성 잃었나?

졸지에 남편을 잃은 충격에 너무 슬픈 나머지 이성을 잃은 것일까?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운구 중인 남편의 관에 올라타고 신나게 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홀로 남은 부인이 진짜로 슬퍼하고 있다. 남편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만타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이 도시에서 장사를 하던 마를론 메로(38)는 10일 가게에 든 권총강도의 총격에 숨을 거뒀다. 해프닝은 부인 등 유가족은 시신을 인수하고 치른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

관의 상체 부분 뚜껑을 연 채로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데 갑자기 레게톤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때 부인이 갑자기 남편의 관에 올라타더니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관 주변에서 운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부인을 말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착잡한 표정으로 가끔씩 부인을 쳐다볼 뿐이었다.

누군가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콜롬비아에선 뜨거운 논란에 불이 붙었다.

"남편이 죽었는데 춤을 출 기분이 들까?" 등 비난이 쇄도했지만 "속사정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어쩌면 저게 고인이 된 남편의 마지막 부탁이었을 수도 있다"는 등 부인을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에대해 유가족들은 "당시 부인의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며 더이상의 논란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