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임성재(22), 안병훈(29), 강성훈(33), 김시우(25)가 올해 미국 남자프로골프(PGA)투어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한화 약 147억원)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ㄱ7477야드)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참가 자격을 갖춘 선수는 모두 144명이다.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자격 또한 까다롭다. 이 중 한국 선수는 지난시즌 608만달러를 벌어들인 임성재와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까지 단 4명이다. 이들 4명중 누가 우승하더라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US오픈은 전통적으로 긴 거리와 러프 등 악명 높은 코스에서 자주 열렸다. 올해 코스는 더욱 어렵다는 윙드풋 코스다. 이제까지 6차례 US오픈이 열리는 윙드풋 골프클럽은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데다 그린은 까다롭기 이를데 없어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오버파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태극전사 가운데 이곳에서 경기를 해 본 선수는 없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했고 올해에는 단독 11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아이언 맨'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 컷탈락, 2020년 PGA 챔피언십 등 4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약한 면을 보여왔지만 지난주 세이프웨이 오픈을 거르며 US오픈을 겨냥했다. 정확한 티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이 살아난다면 윙드풋의 난코스를 극복할 수 있다. 1주간의 재충전이 약효를 발휘할지 기대된다.
임성재는 18일 오전 1시54분 티오프하며, 동반 선수는 호아킨 니만(칠레), 캐머런 챔프(미국)로 정해졌다. 이들 셋은 PGA투어가 주목하는 신예 3인방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US오픈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양용은이 2011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미국의 골프전문 케이블인 골프채널은 우승후보 1순위로 더스틴 존슨, 2위 저스틴 토마스, 3위 잰더 쇼플리, 4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을 꼽았다.
박병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