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관광지 앙통 해양국립공원 내 섬 15~20%가 떨어져 나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열대성 폭풍 '노을' 및 장마가 뿌린 많은 비와 거센 파도로 지난 주말 태국 남부 지역의 섬 한쪽이 '쩍' 갈라졌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전했다.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남부 수랏타니주 앙통 해양국립공원 내 42개 섬 중 하나인 힌땍 섬의 한 부분이 지난 주말 떨어져 나오면서 바다 쪽으로 기울었다.

언론은 떨어져 나온 부분이 전체 섬의 15~20%가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앙통 해양국립공원 내 섬들은 약 2억6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석회암으로 구성돼 있다고 공원 측은 밝혔다.

국립공원 책임자인 삐야 누닌은 이번 일은 많은 비로 인한 침식과 강한 파도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석회암 덩어리들이 바다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섬 주위를 지나는 배들은 섬에서 떨어져 운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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