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창고 청소하다 발견 작은 주전자

영국

창고를 정리하다 발견된 작은 주전자가 횡재를 가져다 주었다. 청나라 황제가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주전자가 영국의 경매에서 무려 39만파운드(약 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주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집주인이 창고를 정리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5㎝, 높이 8.5㎝ 크기로 모란이 그려진 이 주전자는 전 세계에 4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자선 행사에 넘길 예정이었으나 핸슨 옥션의 무료 감정 과정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건륭제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주전자와 흡사한 다른 두 주전자가 각각 중국과 대만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자를 경매에 내놓은 51세의 판매자는 “조부가 제2차 세계대전 때 극동에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부모님이 보관하다가, 돌아가신 뒤에는 상자에 넣어진 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