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포재단, 한인회관 렌트비 문제 대승적 차원서 한인회측과 합의, 새로운 전기

뉴스초점

"서류상 마무리 절차만 남아, 화합 희소식"
차기 한인회 추천 이사 동포재단 영입도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와 한미동포재단(이사장 준 허)이 한인회의 한인회관 렌트비 사용문제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를 이루고 실무적인 업무만 남겨둔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한미동포재단의 원정재 사무국장은 28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은 한인회가 렌트비를 한 달에 '1달러'로 책정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서류상으로 마무리하는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원 사무국장은 "한미동포재단 이사회가 지난 해 10월 새롭게 정비되고 가장 큰 이슈였던 한인회 문제가 일단락되게 돼 의미가 있다"며 "한인회 렌트비 문제가 서류상으로 완전히 해결된다면 한인회와 함께 한인회관 운영의 묘를 더욱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렌트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인회가 한미동포재단의 이사로 들어오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됐었다"며 "장애물이 해소된 만큼, 현재 한미동포재단 이사들도 한인회 및 한인회 추천 인사가 이사로 들어오는데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미동포재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 선임의 경우 재적 이사 75% 찬성이 의결 요건이 된다.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의 황인상 부총영사도 "박경재 총영사가 부임한 이후 한인 동포사회에 여러 현안이 있었지만 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의 문제는 우선 순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한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한인회 렌트비 문제가 합의점에 이르렀고 비영리단체로서 한인회가 주법을 준수한다면 새술은 새부대에 담듯이 차기 한인회에서 추천하는 이사가 한미동포재단에 들어올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역대 한인회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한인회 렌트비 문제가 거의 해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한인회관이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사용되야 하고 그 중심에 한인회가 있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그 일을 통해 한인회가 한인 동포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홈리스 셸터 이슈를 비롯해 한인타운 방글라데시 분리안,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후 일련의 봉사활동과 기금 조성 및 지원 등 한인회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던 것이 렌트비는 물론 한미동포재단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향후 한인회가 1세를 비롯해 차세대 리더들이 부담없이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야 하는데, 1렌트비 문제가 최종 해결된다면 수 만 달러에 이르는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그 의미는 렌트비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