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감염원’ 의심 32세 미녀 공보국장 힉스, ‘가십걸 모델’ 출신의 최측근

화제인물

이방카 사업 돕다 혜성처럼 등장 ‘벼락출세’

‘바늘과 실’ 동행 보좌, 하루 차이 확진 판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러 행사를 마스크 없이 활보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일정에 대부분에 동행했던 호프 힉스 보좌관이 ‘수퍼 전파자’로 의심받고 있다.

힉스는 미국 정치권에서 혜성처럼 등장하며 ‘벼락출세’ 부러움을 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가장 가까운 ‘내부자’로 꼽힌다.

힉스는 원래 의회나 행정부 출신이 아니다. 1988년생인 힉스는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다. 랄프 로렌의 광고뿐만 아니라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가십걸’의 표지에도 모델로 등장했다. 이후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였던 1981년생 이방카와 함께 일한 게 인연이 돼 결국 백악관에까지 입성했다.

힉스는 트럼프가 당선된 후 2017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됐다. 언론 관련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해 두터운 신임을 얻으며 외교, 미디어, 인사 관리 등 전방위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집무실의 ‘문지기’로 불리거나 ‘트럼프의 수양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힉스의 연봉은 17만9700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와 동급이었다.

염문설도 있었다. 마이클 울프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의 난맥상을 담아 출판한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힉스는 15세 연상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과 남몰래 사귀는 관계였다.
우여곡절 끝에 힉스는 2018년 2월 백악관 공보국장 자리에서 사임했다. 당시 힉스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일을 하면서 종종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이 요구됐다”고 진술한 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힉스는 2018년 10월 폭스뉴스에서 부사장급인 최고홍보책임자(CCO) 자리에 발탁됐으나 올해 초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힉스는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선거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돌아오는 이 당시 몸에 이상을 느껴 항공기내서 격리 상태를 유지했으며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같은 날 트럼프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보국장 당시 전용기에서 내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호프 힉스.

모델 출신인 그는 트럼프의 수양딸로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