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포상…가장 높은 등급, LA 역대 세번째 수여 쾌거
뉴스진단

LA총영사관 관할 지역 한인인사 4명 최종 선정
최석호 의원, 장경혜 소장, 김동진 신부 등 포함
총영사관, "LA동포사회, 한국 정부 평가 달라져"

제 14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 관련,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 관할 지역에서 4명의 재외동포 인사가 유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5일 총영사관에 따르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 기념 유공자에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하기환 이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상훈은 훈장과 포장으로 결정되며, 훈장에는 12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그 가운데,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 유공자에게 포상하게 되는데 모두 5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등급인 무궁화장(1등급)에 이어 모란장(2등급), 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 순이다. 이어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이 있다.

하기환 전 회장이 받은 무궁화장은 세계 한인의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된 2007년 이래로 2010년 당시 이민휘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명예고문, 2011년 당시 홍명기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하 전 회장은 지난 31년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회 회장,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인 동포사회 발전과 위상 제고에 공헌했으며, 1992년 LA폭동 당시 피해 한인들을 위한 지원 활동, 그리고 한인 노인 커뮤니티센터 신축 지원 노력 등이 공적으로 인정됐다.

하 전 회장은 "한국 정부로부터 기대하지 못했던 훈장을 받게 돼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 만큼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다"며 "은퇴할 나이에 이러한 훈장을 받게 되니 더 국가와 한인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도 한국과 한인 동포사회의 가교 역할은 물론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30여 년간 교육자 및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 확산, 한국 및 한인 위상제고, 한미 우호강화, 취약계층 동포의 권익보호 등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최석호 하원의원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이, 한미특수교육센터를 설립, 20년간 한인 장애인 권익 향상 및 동포사회 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미특수교육센터의 장경혜(로사 장) 소장이 대통령 표창이, 그리고 '나눔의 집'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면서 LA지역 한인 노숙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재활·독립을 돕는 등 취약계층 재외동포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성공회 성제임스교회 ▶김동진 신부에게는국무총리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공자로 선정된 한인 인사 개인들에게도 영광이지만, LA관할 지역의 한인 동포사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평가가 업그레인드 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백장 최석호 의원

대통령 표창 장경혜 소장(왼쪽)

국무총리 표창 김동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