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숨겨진 애인' 37세 금메달 체조선수

러시아

2년째 감감무소식 온갖 의혹 제기
"푸틴이 보호하기 위해 숨겨" 분석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러시아 정가에서는 "푸틴이 자신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과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푸틴의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정치인이 사라진지 2년째 감감무소식이다.

8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7)는 2018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리듬체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해 2002년부터 교제해온 정치인 데이비드 무셀리아니와 약혼했으나 2005년 헤어졌다.

2007년에 푸틴 대통령이 속한 통합러시아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2014년까지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2014년 9월에 정계에서 은퇴하고 러시아 최대의 언론 재벌인 내셔널 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은 2008년 4월 러시아 매체 모스코브스키 코레스폰던트가 약혼설을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둘은 이를 부인했고 신문사는 폐간됐다.

2015년에는 스위스의 최고급 병원에서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아이를 출산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버지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카바예바는 이를 부인했다.

2018년에 또 다시 임신했으나 곧 종적을 감췄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는 루머만 있을 뿐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983년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결혼해 두 딸을 뒀지만 2013년 이혼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어 성인이 된 두 딸의 신원도 철저히 감추고 있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딸들에 대해 종종 얘기할 때가 있지만 결코 이름을 말하지는 않는다"며 "만약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낳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녀가 행적을 감춘 이유는 가족의 안위에 대한 푸틴의 강박관념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카바예바는 현재도 내셔널 미디어 그룹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