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실상 알리기 대형 꼭두각시 인형 8000km 여정

유럽에서 9살 난민 소녀를 모티브로 제작한 꼭두각시 인형이 8000km가 넘는 유럽 대륙 횡단을 시도한다.

7일 BBC에 따르면 예술 커뮤니티 '굿찬스'는 난민 어린이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더 워크(The Walk)'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9살 난민 소녀를 본 떠 만든 꼭두각시 인형으로 내년 4월부터 7월까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다.

행사를 위해 굿찬스팀은 '리틀 아말'이라는 3.5m짜리 꼭두각시 인형을 제작했다. 리틀 아말은 굿찬스팀이 2018년 칼레 난민 캠프를 소재로 연출한 연극 '더정글'에 등장하는 9살 난민 소녀다. 이 꼭두각시 인형은 내부에 한 사람이 들어가 직접 걷고, 다른 두 명이 양쪽 팔을 밖에서 조종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리틀 아말 인형은 내년 4월 시리아 국경 인근인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여정을 시작,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벨기에를 거쳐 내년 7월까지 영국 맨체스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럽의 70개 도시를 방문, 무려 8000km가 넘는 거리를 3개월에 걸쳐 이동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