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산불로 초목 28㎢가 파괴됐다고 탄자니아 현지 관리가 13일(현지시간) 저녁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알란 키자지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TANAPA) 보존 국장은 이날 아직 소방대원들이 진화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초목이 더 손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자지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24시간 내 산불을 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조사에서 산불은 등반가들을 돕는 짐꾼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다른 TANAPA 관리인 파스칼 셸루테테가 이날 앞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산불은 지난 11일 만다라와 호롬보 루트를 이용하는 등반가들의 쉼터인 호나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수㎞ 떨어진 곳에서도 보이며 14일까지 나흘째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산은 해발 5천895m이며, 산 이름은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이란 뜻이다. 탄자니아 북동부 적도 부근에 위치하면서도 만년설에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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