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걸리는 혈액형 'A형'

덴마크 연구팀 분석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고 코로나에 감염된 뒤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가장 낮았다. 반면 A형은 코로나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덴마크 연구팀이 올해 2월에서 7월 사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742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중 38.4%가 O형이었다.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덴마크인 비교군 220만명 중 O형은 41.7%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낮은 수치였다. 반면 비교군 중 42.4%를 차지하는 A형은 코로나 확진자 중에서는 44.4%로 높게 나타났다.
비교군 11.46%를 차지하는 B형은 코로나 확진자 중에는 12.1%를 차지해 비슷했다. 비교군 4.47%를 차지하는 AB형도 코로나 확진자 중 5.1%를 차지해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구팀은 코로나 중증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A형과 AB형이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A형 또는 AB형 환자의 84%가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은 반면, O형과 B형은 61%만이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A형과 AB형은 중환자실에 머무는 기간도 13.5일로 더 길었다. O형과 B형은 중환자실에 평균 9일 머물렀다.
연구팀은 "혈액형이 환자의 나이나 기저질환보다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면서 "A형이라고 겁에 질릴 필요도 없고, O형이라고 식당이나 술집에 쏘다녀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