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 싫다며 중국 쪽으로 눈돌리고 있지만…

뉴스진단

시카고국제협 조사 100점 만점에 처음 60점대
코로나19 방역·K-팝 인기·영화 '기생충'영향
日도 65점 최고치, 中 32점 최저치, 北은 19점

한국에 대한 미국 국민의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1978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 수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외교분야 여론조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나왔다.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9일까지 미 전역 성인 2천111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1978년 첫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1978년 조사 당시 47점이었다가 2010년께 50점대로 진입, 이번에 60점대로 올라선 것이다.

호감도 상승 배경으로는 방탄소년단(BTS)와 영화 기생충 등 성공적인 문화 수출과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등이 꼽혔다.

CCGA는 최근 한국 음악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BTS 등 한국 가수 공연이 미 전역에서 매진되는 사례가 이어졌다는 데 주목했다. 또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첫 외국 영화가 됐고, 코로나19 정국에서 넷플릭스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TV 프로그램을 미국 가정에 많이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도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조사를 담당한 칼 프리도프 CCGA 연구원은 "국제무대에서 이런 지속적인 성공은 미국 대중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인 2명 중 1명(47%)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이 매우 효과적(21%)이거나 어느 정도 효과적(26%)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대응이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 역시 올랐다. 미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018년 62점에서 올해 65점으로 뛰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같은 기간 45점에서 32점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 항목에서는 19점이 나왔다. 북한은 첫 조사가 이뤄진 1994년에 34점이었고 20∼30점대에 주로 머물다가 이번엔 10점대로 떨어졌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51%였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던 2017년에는 75%까지 올라갔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방어에 동참할 수 있다는 항목에는 58%가 그렇다고 응답, 지난해와 같았다.

중국의 부상을 중대 위협으로 느낀다는 응답자는 55%로 지난해 42%보다 늘었다.

미국과 한국을 파트너로 여긴다는 응답자는 74%였다. 첫 조사가 시작된 2012년에는 65%였다.

미국이 한국과 공정하게 무역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8%로 2017년의 53%보다 크게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치적으로 내세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