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댈러스 거주 여성, 이륙 전 호흡곤란 끝 사망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여성이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과 피플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이 지난 7월 25일 애리조나주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전 호흡 곤란을 호소한 끝에 이동식 탑승교 위에서 숨졌다.

공항 관계자들이 산소공급을 시도했지만, 이 여성은 끝내 숨을 거뒀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복지국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해당 여성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라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평소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클레이 젱킨스 댈러스 카운티 판사는 현지 언론에 "젊은 사람들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라면서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거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8일 미국 내에서 100만명 이상이 여객기를 이용했으며, 이는 지난 3월 16일 봉쇄조치 시행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비행기 기내에서는 공기 순환이 빠르고 공기정화장치가 잘 갖춰졌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전파할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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