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3명 데리고 나온 황당 여성…남성 몰래 줄행랑

중국의 한 여성이 남성과 맞선을 보러 가는 자리에 가족 23명을 대동한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졌다.

현지 일간지 18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에 사는 현지 여성 A씨는 지인으로부터 맞선 제안을 받고 29세 남성 류 씨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맞선 남성인 류 씨는 A씨와 즐거운 저녁식사를 기대하며 식사비용을 지불 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씨가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인 한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맞선 여성인 A씨가 20여명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A씨를 포함, 정확히 23명이었다. 모두 그녀의 가족·친척들이었다.

A씨와 일행이 주저없이 음식을 주문하며 먹기 시작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류 씨는 맞선 도중 아무도 몰래 현장에서 빠져나와 도망쳤다. 결국 1만 9800위안, 한화로 약 338만 원에 달하는 식사비는 A씨와 친척들이 직접 부담해야 했다.

그 길로 두 사람은 쫑이 났으나 인터넷을 통해 이 사실이 논란이 되자 A씨는 “맞선을 보러 오는 남성의 ‘관대함’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으나 비난을 잠재우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