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여론조사 “바이든 승리”, 선거 임박 “트럼프 재선” 전망 쏟아져
美 대선 D-12

2주도 채 남지않은 미국 대선의 향방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대다수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으나 선거 날이 점점 가까워 올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숨은 지지자 많아, 4년전 비슷”
트라팔가 “트럼프 勝”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견한 여론조사기관이 트럼프의 재선을 예상했다. 의견을 밝히길 꺼리는 '숨은 지지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트라팔가그룹의 로버트 카할리 수석 여론조사관은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선거인단 270명대에서, 숨겨진 층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어쩌면 더 크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라팔가그룹은 2016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다고 예측한 몇 안되는 여론조사기관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3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카할리 조사관은 "이들 경합주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참여를 매우 꺼려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대부분이 숨겨진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할리 조사관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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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전 당선될 조짐 없어”

4년전 당선맞춘 IBD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유세에 집중하고 있지만, 2016년 대선 때 이례적으로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던 여론조사기관이 ‘역전 조짐이 없다’고 전망했다.
경제전문매체 IBD는 중·상류층, 교외거주자, 노인 등 직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했던 계층이 조 바이든 후보로 기울었다고 지적했다. 지역적 대선 변수인 경합주뿐 아니라 사회계층별 변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밀리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5~8% 정도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보수층 지지세를 규합한다면 역전이 가능한 범위다. 하지만 IBD는 “2016년(트럼프의 역전)이 반복될 조짐이 아직은 없다”고 판단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시는 민주당, 시골은 공화당’, ‘44세 미만은 민주당, 44~64세는 공화당’ 등이 통념인 미국에서 교외거주자 및 노인 표심은 승부를 가를 변수로 통한다.
그러나 교외거주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15% 포인트나 많이 쏠렸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단 4% 포인트 뒤졌던 65세 이상 노인들도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를 14.2% 포인트 더 지지하고 있다.
NBC방송은 “2016년 트럼프는 아웃사이더였지만 지금은 대체로 불만인 유권자와 마주하는 대통령”이라며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년전 대선과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율과 관계 없이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자가 된다. 각 주는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에게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네브래스카, 메인 제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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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막판 자금
바이든, 트럼프의 3배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보다 3배 많은 자금을 확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계좌에 1억773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캠프의 경우 지난달에만 자금의 절반 가량을 소진해 보유 자금이 631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