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고서, "불확실성 상당" 20 차례나 언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1일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보통 이하'라면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펴내고 "경제 활동이 모든 지역에 걸쳐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 속도는 경미하거나 보통 정도"라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 활동의 변화는 분야별로 매우 다양하다"면서 전망에 대해선 "대체로 낙관적이거나 긍정적이지만 상당한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보고서에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단어가 20차례나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3월 집행된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의 재정 부양 효과가 사라져가고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일부 포착되는 가운데 발간됐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의 소매 판매가 정체되고, 향후 은행 연체율 증가 우려가 나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해고, 압류, 파산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다수 지역에서 부동산 호황 덕분에 건설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노동자 수요와 임금이 증가했다고 연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