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열리는 LPGA투어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한 한국 선수가 이미 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 22명보다 11명이나 늘어났다.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딴 한국 선수가 이렇게 많아진 것은 기존 세계랭킹 50위까지 주던 출전권을 세계랭킹 75위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US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자 세계랭킹 기준 출전권을 늘렸다.
세계랭킹 50∼75위에는 KLPGA투어 선수들이 많다.
53위 박민지(22), 54위 이소미(21), 64위 조정민(26), 65위 이소영(23), 70위 김아림(25), 72위 김지영(24), 73위 박채윤(26)이 이 덕분에 US여자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할 길이 열렸다.
일본에서 뛰는 58위 안선주(33)와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74위 최운정(30)에게도 출전권이 돌아간다.
최근 10년 사이 US오픈 챔피언 이정은(24), 박성현(27), 전인지(26), 최나연(33), 유소연(30)과 최근 5년 사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25), 김인경(32), 이미림(30)은 일찌감치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세영(27), 김효주(25), 허미정(31), 지은희(34), 양희영(31) 등은 작년 LPGA투어 CME 포인트 30위 이내 자격으로 이미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따놨다.
지난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5위 최혜진(21), 장하나(28), 이다연(23), 임희정(20), 조아연(20)도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다.
11월 4일 아마추어 세계랭킹과 같은 달 11일 LPGA투어,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 상금랭킹으로 추가 출전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좀체 진정되지 않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라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US여자오픈은 애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돼 12월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