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4.9%↑, 팬데믹 이전 수준
"코로나 피해 외부 이주"…휴가용 집구입 44% '쑥'

팬데믹 시대에 미국에서 '탈(脫)도시' 움직임이 일어나며 주택 시장이 깜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00여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불황 속에 역설적으로 일고있는 이같은 이례적 현상에 의아해 하고 있다.

18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달보다 4.9% 늘어난 153만건(연율 환산)을 기록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2월(157만건)에 육박했다.
블룸버그는 146만건을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도시 외부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교외·준교외 지역에 대한 주택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급이 부족하자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달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휴가용 주택 판매량도 늘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휴가용 주택 판매량은 지난 7~9월 10만91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600가구)보다 44% 증가했다. 반면 기존 주택 총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휴가용 주택 구매자 중 96%는 재구매자로 집계됐다. 휴가용 주택이지만 업무공간으로 쓰기 위해 사들이는 바이어도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휴가용 주택 거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휴양지(39%), 소도시·농촌(30%), 교외(2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