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LA한인회장 선관위 공식 발표…불출마 3명은 '불복' 기자회견

제임스 안 "마음으로 먼저 실천하는 회장 될터"
불출마 3명 "선거 무효다" 23일까지 답변 요구

제임스 안 LA 한인회 전 이사가 제 35대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19일 제35대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익청, 이하 선관위)는 지난 18일 오후 5시 한인회장 후보등록을 위한 서류제출 마감 결과, 제임스 안 예정자 1명만 서류를 제출했고 검토결과 안 예정자가 제출한 서류에 하자가 없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선거관리규정 제16조 2항 '등록마감까지 입후보자등록자가 1인인 경우에는 무투표 당선으로 한다'는 내용에 근거해, 제임스 안 후보가 제 35대 LA한인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2년이고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제임스 안 당선인은 "먼저, 부족한 저를 한인 회장으로 믿고 지지해 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한인 회장으로서 경험이나 여러 면에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힘들때 손내밀면 두손잡아 일으켜 세워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실천하는 한인회장이 되도록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한인사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표했다 등록을 포기한 정찬용, 조갑제, 최현무 등 3명의 예정자들은 이날 오후 2시 한인타운 내 콘체르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무효이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다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무 한인회 전 수석부회장은 후보 등록 철회에 대해 "정관위원 및 선관위원을 맡은 사람이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을 비롯해, 유권자 등록 및 홍보 관련 한인회 내부 정보 및 시스템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관위의 선거규정에 대한 애매모호한 적용으로 인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했다.

정찬용 변호사는 "이번 선거는 무효이며, 제임스 안 현 이사장 및 엄익청 선관위원장을 제외한 새 선관위를 구성하고 후보 등록을 어렵게 만드는 독소조항들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오는 23일 오후 5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정식 요구했다.

조갑제씨도 "진정으로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한인회가 될 수있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갑제·최현무씨
"모금액 돌려줄것"

이번 선거에서 후원금 기금모금 행사를 한 조갑제·최현무씨는 모금액을 전액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LA한인회의 회계연도는 기존 매년 7월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에서 2021년부터는 매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으로 조정됐으면 이로 인해, 제 35대 LA한인회도 2021년 1월 1일부터 회기가 시작된다.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이며 선거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한 조갑제·정찬용·최현무(왼쪽부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