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3일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2020 American Music Awards)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2018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처음 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를 비롯해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투어 오브 더 이어까지 후보에 오른 모든 부문에서 트로피를 받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에도 두 부문에서 2관왕을 달성한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수상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세우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이렇게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이 시기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희는 음악을 통해 세계에 위로를 가져다 주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새 앨범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이 소중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아미”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시상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피날레 무대를 오르며 다시 한번 자신들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어진 무대에선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1974년 시작된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2020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도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래미 어워즈’에는 후보자로도 오른 적이 없어 자연스럽게 오는 25일 공개되는 명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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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