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들을 출산한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던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서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아이를 낳기위해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 시험관시술을 받고, 첫 시술에 임신을 확인하던 날, 산부인과에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던 시간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사유리는 20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다큐멘터리 엄마, 사유리'라는 제목으로 1화를 공개했다. 영상은 사유리가 처음으로 자신의 뱃속에 있는 생명을 확인하는 올해 3월19일 그녀의 한국 집 거실에서 시작했다.

사유리는 "오늘은 3월19일 촬영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일주일 생리가 늦어져서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 병원에서 5~6번은 시험관시술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생리주기가 정확한 편이라서 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뱃속에 아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 난 오늘부터 엄마가 되는 거다. 그런데 좀 무섭다. 난 무서운 것도 없고 남 눈치 안 보는줄 알았는데 아빠가 없는 아기를 낳는건데 나는 이기적인 거고"라며 눈물을 글썽이더니 "모르겠다. 임신하는 것도 무섭고, 안 하는 것도 무서운 것같다"며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사라졌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2월20일 시험관시술을 받기위해 일본으로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항을 가기위해 마스크에 물안경까지 착용한 사유리는 무사히 시술을 마친 뒤 한국에 돌아왔고 정확히 한달 뒤 임신을 확인하게 됐다.

그는 "이게 뭐지. 라인이 2개 있으면 임신하는 건데 아주 연하게 파란색 두줄 표시다. 임신인 것같아. 오 나 임신했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1년 전에 오늘 모모코(반려견)가 떠났고, 1년 후에 돌아왔어요"라며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임신 기간동안 사유리는 한국에 머물렀고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았다. 임신 8주 정도 되는 4월6일 방문에서는 입덧을 호소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유리가 담당의사에게 "너무 이상하게 토마토나 오렌지만 먹고싶다"고 하자, 담당의는 "그게 입덧이죠. 토마토가 먹고싶은 건 아주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초음파 검사에서 사유리는 땅콩만한 자그마한 아이의 모습을 확인했고, 힘차게 뛰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고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16주후 초음파 검사 장면에서는 한달 사이에 엄청 큰 아기 모습이 담겼다.

의사는 "아기 얼굴이 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이죠? 이제 아이가 커서 초음파에 다 안 담긴다"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고추 보여요?"라며 아이의 성별을 물어봤고, 아들 임을 확인하고는 놀라워했다.

주변에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사유리는 다소 펑퍼짐한 옷을 입으며 KBS1'이웃집 찰스' 등 방송활동을 이어갔다. 사유리는 매니저를 향해 "(배가) 티 나냐? 주변 사람들은 내가 살이 찐 줄 아니까 좀 의심하는 것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16일 비혼모로 아들을 출산한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그녀의 용감한 비혼 출산에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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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사유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