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뉴스

대부분 코로나19 영향 실적 하락, 성과급 규모 전년 비슷 또는 하향 조정

일부 은행은 "아직 확정 못해"

연말이 되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연말 보너스이다.

특히, 매년 이맘때 쯤이면 한인 은행들의 연말 보너스가 어떻게 지급되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 해 대비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미뤄, 성과급 또는 연말 보너스 규모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주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2017년부터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의 개별 성과에 따라 연말에 일정부분 지급하고 내년 초에 나머지 부분을 나눠서 차등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직원들에 대한 '업무평가' 및 '은행의 올해 실적' 등이 성과급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은행 가운데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연말 보너스 일괄 지급제도를 없애고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던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도 예년과 같이 2021년 1분기 중 은행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 시티 뱅크(행장 헨리 김)와 CBB뱅크(행장 조앤 김), 그리고 US메트로 은행 등 일부 한인은행들은 12월이 코 앞인데도 연말 보너스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탓에 예년과 다른 실적 악화가 연말 보너스 지급에 대한 발목을 잡는 형국인 셈이다. 또한, 한인 은행권에서는 올해에는 일부 은행은 연말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송년모임은 없다"
부서별로 조촐하게


한편, 코로나19 확산, 실적 부진, 그리고 긴축경영으로 인해 올해 한인 은행들의 송년모임도 대부분 갖지 않거나 부서별로 조촐하게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 내에서 점심 시간을 비롯해 업무도 직원들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거의 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송년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