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된 故 구하라의 납골당이 팬들 사랑으로 채워졌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는 25일 자신의 SNS에 '하라야 사랑해. 언제나 행복해'라는 글과 함께 생전 구하라의 무대 모습이 담긴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팬들이 직접 제작한 선물이었다.

구씨는 "부당함을 느끼고 달리다 보니 1년이란 세월이 너무빠르네요. 팬들이 해준 선물 다녀왔습니다! 고마우신분들이 너무 많아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힘들기도 하였지만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분들 덕분에 1년이란 시간을 잘 견디고 힘낼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보고싶다 내동생"이라며 글을 마쳤다.

구씨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 속구하라의 유골함 앞에는 김치찌개와 갈비, 커피 등 생전 구하라가 좋아하던 음식들로 차려진 제삿상과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해 11월24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생전 그를 괴롭혔던 전 연인과의 폭행 및 동영상유출 협박 사건이 재조명됐다.

구하라가 어린 시절 이혼했던 친모가 상속법에 따라 유산을 받게되면서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을 막는 '구하라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대법원은 구하라를 폭행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연인 최종범씨에 대해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유지됐다.

구하라법은 지난 6월 국회에서 발의된 상황으로, 지난 23일에는 '공무원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공무원연금법 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의결되기도 했다.

개정안은 순직한 공무원에 대해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유족은 퇴직유족, 재해유족급여 전부 혹은 일부를 못 받도록 했다.

구씨가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구씨는 지난 3월 광주가정법원에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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