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긴급사용 승인 앞두고 타운 병원들마다 전화 쇄도, 의료계 "잘못된 정보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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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지침 없고 접종 예약 불가능
일반 접종 시기, 백신 물량 등 불투명
공급 서둘러도 최소 두달정도 걸릴듯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배포 물량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타운내 병원들마다 곧 이어질 백신 접종에 관한 한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오는 11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곧바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언제 쯤 맞을 수 있느냐" "미리 예약을 해놓고 싶다" "젊은 사람도 맞을 수 있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직 내과의 이영직 원장은 "지난주부터 한인들의 백신에 관한 예약 문의 전화가 수도없이 걸려온다"며 "잘못된 정보를 듣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타운 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당국이나 의사협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지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장은 "CDC는 원칙적으로 내년 4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백신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이보다 빨라지더라도 지금부터 약 두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은병원의 관계자 역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은 받고 있지 않다"며 "현재 백신을 받을 수 있는 정확한 시기나 물량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차민영 내과의 차민영 원장은 "규모가 큰 대형 미국 병원의 경우 영하 화씨 112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을 판매할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백신 예방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타운 내 일반 내과의 경우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영하 20도에서 보관 가능한 모더나 백신은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이제서야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들어갔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가 나오더라도 앞으로 최소 2달 이상이 소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우선 순위를 일단 ▶병원 내 코로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헬스케어 직원 ▶양로원 환자 ▶군 부대 근무자 ▶클리닉 ▶시니어 순서로 정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