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단체 지정 남가주한국학원 첫 학교별 예산 확보

[뉴스진단]

11개 주말학교 2021년 본국 지원금 신청 돌입
투명한 결산 보고, 이사진 정상화 여부도 관건
"한인사회 추천 이사 6명 선정 건 잘 해결돼야"

한국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 한글학교 운영비지원 사업과 관련해, '2020년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금 집행결과 보고서' 및 '2021년 현황조사서' 제출에 대한 공지가 이뤄져 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박형만) 산하 11개 주말한글학교들의 2021년도 예산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예산 배정 결과에 따라 1700명(2019년 기준) 학생들의 한글교육 운명이 달려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또한 120여명 교사들도 예산 집행에 따라 재취업 여부가 결정된다.

총영사관의 이희경 재외동포담당 영사는 "한글학교의 경우 다른 비영리단체들과는 절차가 달라서 따로 집행결과 보고서 및 지원금 신청서가 공지된다"며 "20201년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2020년도 운영 내역 및 증빙 서류들을 꼼꼼하게 챙겨 절차에 맞게 제출해야 정부 예산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영사에 따르면, 남가주 한국학교 산하 11개 한글학교 지원금은 지난 2018년 28만5610달러, 2019년 20만3300달러(전년 대비 28.8% 감액), 그리고 2020년 18만900달러(전년 대비 11% 감액)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지원 총액은 36.6%나 삭감된 셈이다.

특히, 남가주한국학원의 경우 여전히 분규단체로 지정되어 있는 관계로 개별 한글학교별로 지원금이 지급됐고 이에 대한 운영 내역도 개별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어, 명확하고 증빙된 자료를 첨부해 투명하게 결산 보고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예산을 분배받을 수 있다는 것이 총영사관측의 설명이다.

남가주한국학원 산하 한글학교의 한 관계자는 "동포재단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받아서 알고 있다"며 "연말까지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꼼꼼하게 챙겨 남가주한국학원 산하 한글학교들이 예산 책정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성실하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한국학원과의 이사진 정상화를 위한 조정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한인사회 추천 이사 6명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 문제가 잘 해결돼야 분규단체 지정에서 벗어나 정부 지원금이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제대로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포재단에 따르면, 관계 한글학교들은 스터디코리안(http://study.korean.net)접속 후, 학교 ID로 로그인하고 집행결과 보고서 및 지원금신청서를 작성,제출해야 하는데 관할 공관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지원 심의대사에서 제외된다. 공관제출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