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임명…상원인준시 최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 라이벌이었던 동성애자 피트 부티지지(38·사진)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부티지지가 상원 인준을 받아 장관이 되면 미국의 첫 동성애자 각료가 된다.

부티지지는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2011년 11월 29세 나이로 자신의 고향 사우스벤드에서 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시장 시절인 2014년 무급 휴직을 내고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자원했다. 그는 2015년 3월 공식적으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는데, 그해 11월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아프간 파르시어를 포함해 8개 국어를 구사한다.

부티지지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젊은 층과 중도층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한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중도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