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관 첫 '원주민계', 환경청장 첫 '흑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원주민과 흑인을 각료 후보로 추가로 내정하는 등 다양성을 중시한 인선 작업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뎁 할랜드(60) 연방 하원 의원을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인 마이클 리건(44)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은 내각을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답게 보이도록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에 따라 인종별, 성별 안배에도 신경을 쏟은 쓴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인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무부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한다. 이번 지명은 비원주민계가 내무 장관을 맡아온 245년의 전통을 깬 것이다.

군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할랜드는 과거 푸드 스탬프(저소득 영양지원)에 의존해야 했던 '싱글 맘'으로 자신과 딸의 대학 학자금 융자금을 지금도 갚고 있다.

EPA 청장에 내정된 리건 역시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청장이 된다.


뎁 할랜드
마이클 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