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9회 나도 LA스타 '시니어 노래 큰 잔치' 경연
60세부터 최고 97세까지 10여개 팀 참가, 열띤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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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답답한 마음 위로 용기돼"
유튜브로 실황 공개, 대상 1명 등 선정 28일 시상식

LA한인축제가 나은 인기 프로그램이자 한인 시니어들의 대표적인 장기자랑 무대인 '나도 LA스타:시니어 노래 큰잔치'(이하 시니어 노래 큰잔치)가 지난 15일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후원속에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됐다.

스포츠서울USA/코리아타운데일리가 주관한 이번 경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포츠서울USA의 도산홀에 마련된 무대위에서 10여팀이 참가한 가운데, 그 동안 갈고닦아왔던 노래 솜씨들을 마음껏 뽐냈다.코로나19로 시간대별로 3명씩 조를 짜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경연의 참가자는 60세에서부터 97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노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코로나19 환경속에서 답답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었는데 가슴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지침때문에 참가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지는 못했지만, 시간대별로 참가한 출연자들끼리 서로가 부르는 노래를 보고 들으면서 위로를 주고 받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사우스베이 산페드로에 거주하는 72세의 한 참가자는 "신장이 좋지 않아 투석을 받으면서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했는데 노래 잔치를 개최한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결과를 떠나 경연준비를 하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고 건강을 회복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공연 무대를 마련해준 스포츠서울USA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연 결과는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그리고 인기상 1명 등 총 5명에게 24일 개별통보되고 시상식은 28일 스포츠서울USA 본사에서 개최된다.

또한, 입상자들의 경연 당시 동영상을 편집해 29일부터 스포츠서울USA 웹사이트(www.koreatowndaily.com)와 유튜브에 업로드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설>
'시니어 노래 큰 잔치' 경연 맨 마지막 경연자로 나선 폴 인(LA, 82세) 참가자가 가수 최백호씨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