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화제

할리우드 차병원 산하 80여명 입주 '샬레 양로병원'
'철저한 방역 시스템' 대표적 사례 美주류사회 주목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있는 가운데 미 연방식품의약청(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의료계와 커뮤니티에 큰희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인근 할리우드 차병원(이하 차병원)이 의료진과 양로병원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에 나서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 15일 및 18일 각각 의료진과 산하 양로병원 환자들에 대한 접종을 실시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9.9%에 달할 정도로 그 위험도가 높으며 특히 요양 병원의 경우 장기 요양 시설 인구는 1%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10만 4천명으로 전체 사망자(26만 7천명)의 39%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병원이 운영하는 '샬레 양로병원'의 경우 현재까지 단 한명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지 않아 '철저한 방역'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미 주류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샬레 양로병원은 지난 18일부터 지역내 최초로 환자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전체 80명의 환자 중 백신을 맞겠다고 동의서에 사인한 환자 5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샬레 양로병원의 얼 보너 운영 총책임자는 "팬데믹이 시작한 2월 말부터 방문객 제한, 가족 대면 방문 대신 태블랫 PC 화상 방문 전환 등으로 발빠르게 시스템을 바꿨으며 동시에 환자들의 심리적인 건강 부분도 중요하게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샬레 양로병원의 문동원 메디컬 디렉터는 "커뮤니티를 통한 감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증상 유무에 상관 없이 전 직원이 일주일에 2번씩 테스트를 받도록 하는 '유니버설 테스팅'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10개월 간 단 한건의 코로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샬레 양로병원에서 첫번째로 백신을 맞은 한인 양복례(76세)씨는 "의료진들께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잔치국수 먹으러 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차병원은 병원 내 의료 종사자 180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우선순위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주 초 의료진에 대한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