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마스크 미착용으로 성인 클럽 입장이 거부되자 클럽 건물을 향해 AK-47 소총을 보복 난사한 미국의 20∼30대 남성 3명이 체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22일(현지시간) 에드거 나바 아얄라(34), 대니얼 오캠포 나바(22), 후안 호제 어코스타 소토(20)를 살인 미수와 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 31일 '노 마스크' 차림으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성인 클럽에 입장하려다 퇴짜를 맞았다.

클럽은 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클럽에서 쫓겨나자 앙심을 품은 이들은 AK-47 소총을 들고 다시 클럽 앞에 나타났다.

이들은 건물을 향해 소총 15발을 난사했고, 클럽 직원과 손님 4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애너하임 경찰은 한 달 넘게 추적한 끝에 도주한 일당을 지난주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 당시 참사가 빚어질 뻔했다면서 "클럽 안에 30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죄가 확정되면 아얄라와 나바는 종신형을, 소토는 17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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