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토마스, 존 이, 길 세디요 등 LA시의원 4명 "반대"

타운뉴스

총영사관 주도 대책회의, 한인 목소리 총집결
비대위, 한인회 10만명 청원 서명운동 '후끈'
하기환씨 등 막후 지원사격, "한인 역량 발휘"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LA총영사관 등을 비롯한 범동포 한인단체들이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는 LA경찰국(LAPD, 국장 마이클 무어) 산하 올림픽경찰서의 폐쇄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총집결하고 나섰다. 또한 마크 리들리 토마스, 존 이, 길 세디요, 미치 오페럴 등 4명의 LA시의원도 LA경찰국 예산 삭감은 동의하지만 올림픽경찰서 폐쇄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한인사회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A총영사관은 23일 '올림픽 경찰서 관련 대책 회의'를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개최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경재 총영사는 모두발언에서 "LA 시정에 간섭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재외국민보호 및 권익 차원에서 동포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동포사회와 함께 올림픽경찰서가 폐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태국, 방글라데시 등 이웃 커뮤니티 총영사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한인사회의 우려와 타 커뮤니티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한인타운 관할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화상 면담을 통해 올림픽경찰서 폐쇄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강일한(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위원장은 "현재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최대한 많은 청원서를 받는 것이 급선무"라며 "비대위와 한인회에서 마련한 청원사이트는 물론 다양한 방법을 통해 10만 명 이상 서명 참여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내년 1월5일까지 전체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모아 관계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비대위 청원사이트(www.opposedefundinglapd.com)에는 이날 현재 36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LA한인회도 이날 현재 청원사이트(http://chng.it/C4g6QNYnFp)틀 통해 14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인회측은 또 LA시장과 LA시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미 1지구 길 세디요 시의원과 13지구 미치 오페럴 시의원으로부터는 올림픽경찰서 폐지에 반대한다는 공식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이와함께 LAPD예산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기금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5000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LA시의회 유일한 한인인 12지구의 존 이 시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추가 LAPD 예산 삭감에 대해선 시의원 13명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막아내기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LAPD 예산 삭감을 찬성하고 있는 이들에게 반대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의 이창엽 위원은 "이외에도 하기환 전 한인상의 회장을 비롯해 시 정부에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수의 한인 리더들이 막후해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한인 정치력 신장의 역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올림픽 경찰서 폐쇄 관련 문의:(213)480-1115, (323)732-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