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트레스 날리고 삶의 활력 얻어"

본보 주관 '제 9회 나도 LA스타 노래 큰잔치'시상식
뱅크오브호프 특별 후원, 10여개 팀 참여 자웅 겨뤄

한인 시니어들의 대표적인 장기자랑 무대인 '제 9회 나도 LA스타:시니어 노래 큰잔치'경연에서 영예의 대상은 조용필의 '상처'를 부른 데이빗 김(83)씨가 차지했다.

본보는 28일 시상식을 갖고 김 씨등 이번 경연에서 입상한 참가자들에게 상패와 부상을 전달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을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노인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신문사에 감사하다"며 "노래를 준비하고 경연에 참여하면서, 스트레스를 떨치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 시간을 갖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LA의 이현경(60·나훈아 '어매')씨는 "암투병 생활을 하면서 기타 다른 병까지 겹쳐 삶이 많이 힘들었지만, 이번 경연을 통해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저에게 위로가 된 것은 노래였고 이번 경연으로 힐링은 물론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토랜스의 이승희(72·박정식 '천년바위')씨가 우수상을, 장려상은 사이몬 하(74, LA·박우철 '물처럼 바람처럼')씨, 그리고 인기상은 데이빗 전(72, 사우스베이·박일남'그리운 희야')씨가 각각 수상했다.

본보가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특별후원한 이번 경연은 그동안 LA한인축제 행사로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5일 본보 도산홀에 마련된 무대에서 1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코로나19로 시간대별로 3명씩 조를 짜서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경연에는 60세에서부터 97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니어들이 참여, 그동알 갈고 닦아왔던 노래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이현경(최우수상)

이승희(우수상)

사이몬 하(장려상)

데이빗 전(인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