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한파 속에서 어린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집 밖을 서성이다 발견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친모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내복 차림의 딸(6)을 집 밖으로 쫓아낸 20대 친모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내복 차림의 딸 B양을 집 밖으로 내쫓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밖에서 떨다가 행인에게 발견됐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음식을 먹었다고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A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이 추운 날 밖에 나와 있다는 상태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친모와 분리 조치한 뒤 아동보호시설로 입소시켰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했는지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전에도 학대 신고가 있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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