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늘 줄 알았던 미국인 이혼 되레 감소

100만건→81만건, “경제적 불안감…좀 나중에”

코로나19 인해 크게 늘어날 것 같았던 이혼 건수가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볼링그린주립대학교 인구통계학 연구센터는 지난해 미국 5개 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전역 이혼 건수는 81만 건으로 이는 전년인 2019년 100만 건보다 약 19만 건 적은 숫자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지난해 이혼율은 전년 대비 28%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이 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혼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고, 경제적인 불확실성, 그리고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일 수 있다"면서 "또,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혼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19 상황 이후로 미루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와 유아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양육권 분쟁에 있어 이혼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혼뿐 아니라 결혼 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 전역의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33만9917건 적은 186만1000여 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