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그늘에 가려있다. 2021년도 쉽지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 한인 사회도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누군가는 코로나19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줘야 한다. 타운 곳곳에서 각 분야별로 한인 사회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단체, 기관을 찾아 '코로나 도전 2021'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코로나 도전 2021'/사회분야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벽두부터 지원금 신청 대행 업무 폭주
백신 접종 등 한인들 돕기 최우선 순위
==================================
차세대 프로그램 개발, 봉사 역량 확대
'장자 단체'로서 단체간 연결 고리 앞장

"오로지 한인들의 코로나 지원금 신청을 도와드리는데만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1년 새해 첫날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제 35대 LA한인회 제임스 안(사진)신임회장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각 연방, 주, 카운티, 시 정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 신청 대행 업무 때문에 벽두부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일 영 김(전 한인의류협회 회장) 이사장과 함께 대행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 회장은 "현재 한인회는 일단 다른 업무는 배제하고 한인들의 코로나 지원금 신청 대행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특히 많은 업주들이 코로나로 인한 수입 감소등 어려움이 크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지원금 혜택을 돕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한인회장은 LA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역할로 의미가 있지만, 형식적인 역할이 아닌 실질적인 한인 사회의 대변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 회장은 2021년을 맞아 4가지의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뭐니뭐니해도 당면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및 한인 상권을 돕고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금 신청은 물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 1세 위주였던 프로그램들을 2세 및 3세들에게 까지 확대해 한인들의 힘의 총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예를들어 LA지역 각 고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학생 클럽 등을 통해 멘토 프로그램을 제공, 궁극적으로 차세대들이 한인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장자 단체'다. 다른 단체들과 협력해 그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한인사회에 적극 나눌 수 있도록 연결 고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스킨십 강화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동안 타 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 회장은 한인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과의 교류 확대에진정성을 보여주고 한인타운을 공존의 장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