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1년여 만에 3명 자살, “당분간 폐쇄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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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2천개, 벌집 모양 건축물 ‘관광 명소’

뉴욕의 명물 ‘베슬’(사진)이 ‘죽음의 계단’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슬은 21살 남성의 자살 사고가 발생해 공개 1년 여만에 문을 닫았다. 2019년 3월 베슬이 문을 연 이래 최근 1년 간 세 번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슬은 계단 2500개와 전망 공간 80개로 이뤄진 벌집모양의 건축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과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공개 당시 화제가 되며 관광객 줄이 늘어섰다.

문제는 16층 높이(46m)인 이 건축물에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땅으로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성인의 가슴 높이 정도다. 지난해 12월에는 24살 여성이, 지난해 2월엔 19살 남성이 사망했다. 당국은 “베슬을 당분간 폐쇄하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