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휘재 아내 플로리스트 문정원이 층간소음과 장난감 먹튀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활동 중단을 선택했다.

15일 문정원 소속사 아이오케 컴퍼니는 문정원의 장난감 먹튀 논란에 대해 "문정원 씨는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이 닿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어진 글에서도 피해 당사자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는 걸 다시 강조하며 "백방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말로만 하는 사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문정원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제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몇 년의 시간 동안 힘드셨을 그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일인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 사과문에 나온 이른바 장난감 먹튀 사건 논란은 누리꾼 A 씨가 문정원 SNS에 남긴 댓글에서부터 출발했다. A 씨는 자신이 2017년 한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하며 "당시 문정원이 아이들 장난감 두 개를 샀는데, 장난감 값 32000원이 없다며 잠시 후 돌아온다고 가더니 밤까지 기다려도 안 왔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절도 논란으로 퍼졌다.

앞서도 문정원은 층간 소음 문제에 휘말렸다. 아랫집에 사는 이웃이 문정원 SNS 댓글로 층간 소음 고충을 호소한 것. 문정원은 사과를 하면서도 "아이들 놀 때는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 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 데도 잘 없다", "엄청 조심시키고 있다. 며칠 샤워도 못 하고 설거지도 아이들 우선 앉혀놓고 가만히 놀 수 있는 놀거리나 숙제시켜놓고 밀린 일을 할 정도다", "저번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옆집 기침 소리도 들리신다고 하셔서 정말 아이들 웃는 소리조차 조용하라고 혼낼 때가 많다"라며 책임을 면피하려는 듯한 표현들을 넣어 더욱 비난받았다.

결국 2차 사과문으로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됐다. 성숙하지 못한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문정원이 자신의 SNS나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과 이휘재가 집 안에서 운동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 등을 수차례 공개했던 터라, 그가 "조심시키고 있다"라고 해명한 것에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시선이 모지기 시작했고, 결국 비난 여론에 더욱 불을 지핀 꼴이 되고 말았다.

문정원은 플로리스트이지만 인플루언서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후, SNS를 통해 협찬품이나 각종 광고 게시글을 더욱 활발히 올리기 시작했는데 유명세로 계속 수익을 챙기고 싶었다면 최소 기본적인 태도는 갖춰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미 이미지 실추는 이미 불가피한 상황. 자숙 후 이전처럼 활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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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문정원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