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니어들 "신청 까다롭고 답변도 '부지하 세월' 어려움호소

#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81세 한인 남성 황모씨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웹사이트나 전화를 통해서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영어가 미숙하고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 오렌지 카운티 플러튼 지역의 70세의 한인 여성 이모씨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코로나 백신 접종 장소 사이트에 들어가 간신히 예약을 했지만, 백신 날짜 및 시간에 대한 답변을 아직도 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9일부터 LA카운티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된 가운데, 접종을 받기 위한 예약 확보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LA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카운티 백신 관련 사이트인 'vaccinatelacounty.com'에는 이날 카운티 백신 장소에서의 남아있는 예약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상태라고 게재됐고 백신 핫라인인 '833.540.0473'도 대기시간이 길고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관계 당국은 "시스템의 문제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백신 접종에 해당되는 주민들은 계속해서 카운티 관련 웹사이트를 자주 접촉해 업데이트 정보를 체크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19일 현재 카운티 백신 관련 사이트(vaccinatelacounty.com)에서 예약이 가능한 대부분 지역이 'full'표시되어 있었다. 또한, LA카운티 소방국에서 운영되는 사이트를 포함해서 다른 백신 사이트들도 오픈은 되어 있지만 주민들에게 모든 예약들이 이미 취해졌다는 정보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Vons'나 'Albertsons', 그리고 'Ralphs'에 의해 운영되는 약국들에서도 대체로 백신 접종 예약은 꽉 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혼란은 헬스케어 종사들 및 전문요양시설 주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나기도 전에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허용하도록 한 결정으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대란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LA카운티에는 그 숫자가 13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 이하 시니어센터)는 내일 부터 29일(23일, 24일 주말은 휴무)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터넷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들의 코로나 백신접종 온라인 예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당국이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를 65세 이상 일반 주민들에게로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LA 지역 노인들의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며, 예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니어센터는 설명했다. 정문섭 이사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은 빠를수록 좋다. 모두가 건강하게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시니어센터가 온라인 예약을 도와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213)387-7733(시니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