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안전 여가활동으로 인기 짱…한인 젊은 층 초보자 급증, 동아리 회원 2배 '쑥'

[뉴스분석]

美 주류사회 팬데믹 이후 수백만명 '첫 경험'
낚시 인구 5000만명 이상, 지난 12년래 최고
"코로나 스트레스 싹…최적 취미생활 급부상"

코로나19가 낚시 열풍을 몰고왔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여가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낚시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보팅 인더스트리닷컴에 따르면 레크레이셔널 보트 낚시 재단(RBFF)의 연구 조사 결과 지난해 여름에 낚시를 처음 시작한 미국인이 수백 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의 일환으로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가활동 중 하나로 낚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들 대부분은 젊은층이며 도시에서 활발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이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여름 휴가 등 여행 계획이 틀어지거나 재택근무로 일정이 유연해 지면서 가족이나 친구의 권유로 낚시를 접하게 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한인사회의 낚시 열기도 만만치 않다.

타운 내 갯바위 낚시 전문용품 매장 '벵에헌터'의 차진삼 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낚시 초보자들이 매장을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예전에는 50~70대 남성분들이 낚시를 주로 했는데, 요새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젊은층이 낚시를 하고 싶어한다"며 "특히 젊은 부부가 많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차 대표가 운영하는 낚시 동아리에는 팬데믹 이후 회원이 급증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로 회원이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낚시는 팬데믹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여가활동이 됐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팬데믹 이후 낚시를 처음 시작한 흑인계는 3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무려 1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히스패닉계의 경우 흑인보다 훨씬 많은 440만명이 처음으로 낚시를 해봤다고 밝혔다.

매체는 팬데믹으로 인해 5천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낚시를 즐기면서 지난 12년래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에 낚시를 시작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0%가 '앞으로도 계속 낚시를 하겠다'고 답했으며, 미국인 5명중 1명이 '낚시를 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RBFF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수석 부회장 스테파니 바타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데 제약이 생겼다"며 "낚시는 어지러운 도심을 떠나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즐길 수 있는 팬데믹 시대 최고의 여가활동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