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수업 효과 의구심, 지난해 가을학기 신입생 13%이상 감소

[뉴스진단]

“공부도 안되고 대학 생활도 제대로 못해”

복학생도 감소세…대학들 유치 노력 허사

지난해 미국 대학교 신입생 숫자가 크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시아경제가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수업에 대한 효과를 의심한 학생들이 등록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22일 블로그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에 등록한 대학교 신입생 숫자는 13.1% 줄었다. 대학생 전체 등록 숫자는 3% 줄었다.

대학생 등록률이 떨어진 이유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 작성자는 "보통 경기가 침체될 때에는 구직 희망이 떨어지기 때문에 등록률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금 등록률이 하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교 생활도 제대로 경험할 수 없는데다 온라인 수업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등록한 학생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수업료를 낮추는 등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복학생 수는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학원생 수는 3.6% 늘었다. 2009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경기 침체로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남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