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올 2달 강우량 평균치에 훨씬 못미쳐…가주 지역 31% '극심 가뭄' 현상

뉴스분석

가주 저수지 보관 물도 평균 이하로 떨어져
라니냐 탓 건조한 기후 이상현상 지속될듯
3월말에 평균 강우량 14.93인치 안되면 위기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 전역이 가뭄에 말라가고 있다.

비 부족 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두달간 강우량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수준이다.

최근 LA타임스(LAT)는 지난 1월 LA에 2.44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예상 강우량이었던 3.12인치와 비교해 0.68인치 부족한 양이다.

2월달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 LA 강우량은 4.39인치로 예상 강우량인 9.71인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LAT는 "3월달까지 건조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LA는 가뭄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올해 평균 강우량인 14.93 인치에 도달하기 위해선 기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LA는 평균 강우량의 45%만 내린 상태다.

지난달 28일 abc7뉴스에서 기상학자 마이크 니코는 "일반적으로 베이지역에서 가장 습한 달로 알려진 1월과 2월에 비정상적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주 전역의 31%가 극도로 심각한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산타로사의 강우량은 평균 수치보다 62% 감소했으며 샌프란시스코는 59% 하락했다. 오클랜드, 산호세, 리버모어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캘리포니아 저수지에 가두어 둔 물의 양도 평균 이하를 웃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저수지를 보충하는 데 쓰이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스노우팩(Snowpack)'은 가뭄으로 인해 면적이 얼마 되지 않아 평균 이하인 64%에 그쳤다. 스노우 팩은 눈으로 덮인 면적을 지칭하는 용어다.

전문가들은 또한 가뭄의 원인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에 일어나고 있는 '라니냐'(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수온이 낮아져 세계 곳곳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를 꼽으며 "남부 지역엔 건조한 기후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코는 "가뭄으로 인한 올 여름 화재가 우려된다"며 "물 배급이 어려워지면 산불 시즌은 더욱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갑다"LA 비소식
이번 주 2차례 예보

한편 이번주 LA에 비 소식이 있다. 1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내일(3일)과 토요일(6일)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늘(2일) 낮 최고기온은 78도, 최저기온은 50도이며, 비내리는 내일 최고기온은 61도, 최저기온은 47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NWS는 오렌지카운티 역시 3일과 6일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