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시설 가입률 지속 하락, 작년 처음 절반 아래 47%

1981~1996년 출생자
36% 등록 이탈심해

미국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에 신도로 등록한 성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회나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에 신도로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47%였다. 이는 갤럽이 미국에서 193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갤럽은 "2020년의 가입률 감소는 일시적이고 전염병 대유행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 등에 신도로 등록했다는 응답률은 1937년 첫 조사에서 73%를 기록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60년 가까이 70% 전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응답률이 낮아져 2018년 50%까지 떨어졌다. 3년 단위 집계치 기준으로는 2018~2020년 신도 가입률이 49%였다.

이런 흐름은 특정 종교에 대한 선호도가 없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 응답은 1998~2000년 8%에서 2018~2020년 21%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종교가 있긴 하지만 교회 등에 신도로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신도 가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단 36%만이 교회 등에 등록했다고 응답, 젊은 층의 이탈을 반증했다.

갤럽은 "2020년의 가입률 감소는 일시적이고 전염병 대유행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