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선호도, 이재명·윤석열 23% 동률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미끄러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조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한자릿수로 밀렸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2%를 기록해 취임 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월 셋째주 37%, 지난주 34%였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 20대(18~29세) 긍정 25%·부정 52% ▲ 30대 36%·57% ▲ 40대 43%·47% ▲ 50대 36%·61% ▲ 60대 이상 26%·67% 등으로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질렀다.

정치 성향별 긍정 평가는 진보층 55%, 중도층 32%, 보수층 1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진보층에서의 긍정 평가는 11%포인트가 낮아졌고 부정 평가(30%→39%)는 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 35%, 인천·경기 31%, 부산·울산·경남 26%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등을 꼽았다.

한편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똑같이 23%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이낙연 위원장(7%),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1%포인트씩 각각 하락했고 이낙연 위원장은 4%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당 후보 당선'이 35%, '야당 후보 당선'이 5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현 정권 유지론(51%)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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