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귀찮게 해' 창문 난간으로 강아지 쫓아낸 견주

창문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강아지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 강아지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신고로 소방서에서 출동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강아지 학대', '이럴 거면 애초에 키우지 말든지' 등의 제목으로 2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빌라로 추정되는 한 건물의 창밖 난간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인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강사모)'에 최초로 올라와 이후 커뮤니티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29일 충북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이 술을 마시고 자는데 강아지가 귀찮게 했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창밖으로 내보냈다고. 강아지가 서 있는 난간 옆 창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창문을 열어 강아지를 밖에 세워둔 채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자는 "소방서에서 구조를 나갔다고 했고, 사람(주민)들이 문을 두들겼는데도 나오지 않다가 소방관들이 오니까 그제야 나왔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저 아이는 저 주인한테 다시 돌아갔을 것이다. 자격 있는 사람들이 키우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개가 가장 무서워 하는게 고소공포증인데" "동물학대로 신고 당한 사람은 다시는 못 키우게 해야함"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